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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도

강원도 여행기 - 삼척,동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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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밥도 먹었으니 이제 묵호등대를 보러 올라가볼 차례입니다.

등대가 제일 유명한 마을 답게 이름도 등대오름길입니다.

 올라 가는 길의 경사가 적잖이 높아 땀을 흘립니다. 옛날 옛적에 여기가 변소 였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중간 쯤 올라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과연 동해바다.. 저 드 넓은 수평선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캬,, 

바다 바로앞에 있는 언덕마을이기에 바람개비가 있습니다. 거제도에도 이런 느낌의  바람개비 잔뜩있는 마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려가시는 분들. 많이 올라온 줄 알고 뒤돌아보면 항상 생각보다 덜 올라와있음을 느낄수 있습니다.

풀떼기 뒤로 보이는 바다가 이뻐서 한컷.

저긴 바다 위를 걷는 일종의 스카이워크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출입이 금지 되어있는 듯 했습니다.

바람개비와 바다,, 감성이 충만해집니다.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고 계신 마을이라 관광객이 주민들보다 많은 아이러니함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여 북적이는 것이 더 좋을까요 아니면 관광객들이 조용한 마을의 시끄러운 산새처럼 느껴질까요

 제 생각으로는 적당한 수의 방문객이 와서 지역경제를 살려주고 활기를 불어넣는 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골목 구석구석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관광객들은 주민들 입장에서 그리 좋지만은 않겠죠. 따라서 여행객들의 입장에서는 올바른 여행문화, 매너 등을 평소에도 유념해두어야 여행자, 주민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win-win의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거의 다올라와서 보이는 드넓은 바다.

아까 찍은 스카이워크는 더욱 멀어졌습니다.

묵호마을의 트레이드 마크인 묵호등대입니다. 등대가 현재도 작동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과거에는 등대로의 역할, 현재에는 관광객들을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등대를 보고 내려가야 하는 길에 만난 난잡하다면 난잡하고 감성적이라면 감성적인 카페. 제 생각으로는 이쁜것 같아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마을인데, 부산의 다수의 마을이 산에 형성되어있어 이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낯익어 보였습니다.

저기가 묵호마을의 진짜 터줏대감 주민들이 사는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전망 좋은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저기 왼쪽 멀리 있는 도시가 삼척입니다.

어촌 마을 답게 냉동탑이 되게 큰 것이 인상적입니다.

 

너무 더워 커피와 음료 두잔을 시켰습니다.

야외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들이키며 풍경을 보는데,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는 풍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보이는 삼척

묵호역 근처의 번화가..

제가 들렸던 카페의 이름입니다. 높은 곳에 위치하여 커피한잔하기 좋습니다.

배가 오는 것인지 가는 것인지 궁금하여 찍었는데 어때 보이시나요

이제 진짜 내려가는 길. 마을 곳곳에 이쁜 장식품과 특색 있는 인테리어들이 눈에 띕니다.

 과거 묵호항은 지금보다 더 번성한 항구였다고 들었는데, 과거의 영광을 잊지 않는 것이 이 곳 묵호마을의 컨셉인듯 합니다.

마을 곳곳이 경사가 져서 걸을 땐 힘들지만, 찍고 나니 이뻐서 계속 보게 됩니다.

장화 살롱..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마저 특색을 잘 살렸습니다.

 항구 마을이라 등대의 중요도는 말할 나위 없었겠다는 생각과 어릴 적 포스터같은 걸 그렸던 추억을 떠올려 봅니다.

이까와 게락은 전혀 이해가 불가능했지만, 대충 만선이었다는 내용이 아닐까요?

개 한마리가 늘어지게 자다가 찰칵 하니까 실눈을 뜨고 쳐다봅니다.

 

 귀여운 조각

우리에겐 내려가는 길이 남들에겐 올라가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류의 벽화 마을을 좋아하시는 분에겐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지가 될 수 있을거란 확신을 하며 묵호 등대마을을 추천 드립니다.

 담벼락에 오징어, 명태 가득하네요

빤히 쳐다보는 고양이를 한컷

시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삼겹살을 사려고 시장에 온것인데 해산물류 밖에 팔지 않기에 택시를 타고 근처 마트로 가기로 했습니다.

 하나로마트 휴일날이라 가장가깝고 큰 동해우리마트로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였습니다.

 숙소로 도착해서 숙소 앞 바다를 찍었습니다. 얼른 찍고 옥상 바베큐장으로 올라가 바베큐 파티를 준비해야 하기에 서둘러 숙소로 올라갑니다.

 항정살, 목살, 삼겹살 다양한 부위를 사서 굽기 시작했습니다.

 마트 내에 있었던 와인 중 괜찮아 보인 와인을 마시며 여행의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맛있게 구워진 고기를 한점 씩 하며 다시 이야기 삼매경.

 역시 야외, 바다, 술과 함께하는 고기는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죠.

 거나하게 먹고 마신 뒤 불꽃놀이를 하기 위해 바닷가로 나가봤는데, 이때가 평일이라 그런지 한팀도 없어서 눈치 안보고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불꽃놀이를 시작했습니다.

불꽃놀이 사진 찍는게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건진 사진은 이 사진밖에 없는게 아쉽습니다. 2만원 쯤 투자해서 여러개 샀는데 말이죠

 다 정리하고 숙소로 올라가기 전 찍은 고독한 바닷가. 

 도로에도 지나가는 차 한대 없습니다.

 고독한 밤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가야 할 날이 밝았습니다. 신기한게 도로이름이 일출로인데 일출을 한번도 보지 못했네요

 동해까지 왔고 마지막 식사는 특색있는 것으로 하자해서 곰치국과 대게를 고민하다가 식당에서 대게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전날에 오고가며 봐두었던 식당.

오히려 시장에서 사서 들어가는 것보다 싼 가격에 놀랐습니다.

대게도 싱싱해 보이네요

1.5kg 짜리 하나 구매하여 무게재고 찜기로 직행. 미안하다 대게야.

시장위에 있는 차림 전문 식당이랑 또 다른점이 볶음밥을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상차림비도 좀더 싼 느낌이었구요

가격은 관광지임을 감안하면 적당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밑반찬도 상차림식당보다는 훨씬 나았구요

 맛있게 삶아진 대게. 먹고 보니 저희가 여기서 먹었던 대게는 러시아산이고, 시장에서 사서 올라간 대게는 박달대게 여서 가격의 차이가 있었던 거였습니다.

러시아건 국산이건 다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대게,, 볶음밥까지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줍니다

다 먹고 배도 꺼뜨릴 겸 묵호역까지 걸어가봅니다.

 즐비하게 널려있는 어구들. 바다냄새가 물씬 풍겨오네요

 묵호역 가는길에 전통찻집이 보이길래 들어왔습니다.

찻집의 이름은 호다이고, 찻잔과 여러가지 기구들을 파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송화 밀수는 처음 들어봤는데. 마셔볼까 하다가 찻집이니까 전통차로 가기로 했습니다.

다과도 굉장히 달고 맛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알약 비스무리하게 생긴 것이 송화로 만든 경단 같은 것이었는데 송화가루가 씹히는 것이 역시 송화 차를 안시키고 일반적인 전통차를 시킨 것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입맛엔 좀 아니었어요 

 우린 차가 왔습니다.

 물을 보충하여 계속 우려먹는 방식 

도구들도 굉장히 이뻤구요

맛있어서 막 따라먹다가 흘렸습니다.

여러번 우려 먹어도 진한 색이 나오네요

묵호역 까지 걸어가는 중에 발견한 동굴 홍보문.. 삼척에서 두개의 동굴을 갔지만 동해에도 동굴이 또 있다고? 라는 생각을 하며 기차 기다리는 시간동안 천곡황금박쥐동굴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묵호역에 도착하여 짐을 보관함에 맡겼습니다.

잠깐 땀을 식히고 천곡동굴로 출발 하였습니다.

버스타고 도착한 천곡동굴 입구. 생각보다 되게 도심에 있어서 놀랐습니다. 바로 옆에 여고가 있어서 점심시간에 나와서 볼 수 있을 정도..

삼척, 대금굴을 갔다온 저에게 큰 기대는 주지 못했지만 타임킬링용으로 가보자는 생각으로 입장.

 동굴에 대해 알려주는 전시장들이 많아서 애기들 데리고 오긴 더 좋은 곳 같았습니다.

3d 체험장도 있네요. 타고 싶었는데 담당자분이 자리를 비우셔서 결국 못타고 동굴로 입장했습니다.

특이한게 삼척, 대금굴은 안전장비를 입구에서 챙겨 주지 않지만, 이 곳은 현장학습용으로 꾸며진 동굴 느낌이라 안전장비 착용을 필수로 합니다.

삼척의 동굴들 보다는 스케일이 훨씬 작지만, 동네 뒷산 같은 곳에 이런 석회동굴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고, 저희 동네 뒷산에도 이런 동굴이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빛으로 난리블루스를 추네요

동굴을 빠져나와서 한컷

기차를 타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하기위해 들린 곳. 아무데나 들어가잔 식으로 들어간 곳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파김치와 더덕무침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쓰면서도 입맛이 다셔지네요

먹음직스러운 갈비를 불판에 올리고 기다립니다

정말 맛있어서 깜짝 놀랬습니다. 더덕무침도 두번이나 리필했어요.. 

다 먹고 돌아온 묵호역 앞

보관함에서 찾은 짐을 가지고 플랫폼으로 나가봅니다.

동해에서 시작해서 청량리까지 가는 ktx를 기다리며..

분기기도 이쁘게 잘 깔려있네요

저희가 탈 기차가 들어옵니다. 여행의 끝을 알리는 아쉬운 풍경

 청량리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걸리지 않아 9시 조금 넘어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이로써 2박 3일간의 삼척, 동해 여행이 막을 내렸고 여행의 끝은 정말 아쉽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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