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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도

강원도 여행기 - 삼척,동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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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선굴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와서 화장실 이용을 하고 나오니 관람객이 그새 더 늘어났습니다. 

 환선굴 들어갈 때는 보지 못했던 표지판. 동굴에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으니 미리미리 비우고 가는게 좋아보입니다.

 열심히 공사중이었는데 장사를 아직은 안하시는것 같아 보여서 환선굴 대금굴 매표소 까지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매표소 앞에 있는 음식점. 대금굴을 바로 가야 했었기 때문에 산채비빔밥과 도토리묵밥을 시켰습니다. 가격이 비싼 듯 하면서도 산에 있으니까 납득은 갔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매표소 전경.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 또한, 환선굴과 대금굴 매표는 한 매표소에서 진행되는데, 환선굴의 경우 현장발표가 가능하지만, 대금굴의 경우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여야 해서 얼마 안되는 이 곳 관광객들 중 대다수가 환선굴 이용객이었습니다.

기다리다보니 생각보다 늦게나와서 30분만에 대금굴로 가야 했던 상황이라, 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간단히 허기를 달래기에 최고였습니다. 

환선굴과 같은 방향으로 올라가나 싶더니 왼쪽편의 다리에 저렇게 '대금굴' 하고 써있으니 이용객으로써 찾기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환선굴과 같은 방향으로 올라가 아까 있던 뱀이 어디갔을까 하고 봤으나 쓰레기통에서 없어진지 오래였습니다. 모두들 까치살모사 조심하세요

대금굴과 환선굴의 갈림길. 생각보다 대금굴 모노레일 승강장이 환선굴보다 훨씬 가까이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흐르는 강을 건너가야했지만

물이 아주 그냥 뛰어들고 싶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대금굴로 가야하므로 바빠서 이만 총총.

다리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아까 보셨던 대금굴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쳤어도 다음다리에서 대금굴로 향할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금굴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한 15~20분 정도 걸었던것 같습니다. 빠르게 걸으시면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습니다.

생각외로 좋아서 놀란 관광센터.

관광센터에 가방을 놓고 관광센터 앞에 나와서 풍경을 바라보다가 본 안내판. 대금굴, 환선굴 뿐만 아니라 근처에 있는 관음굴 등 동굴을 다 포함해 대이동굴이라고 하는 듯 했습니다. 

바로 앞에 흐르는 이 물이 대금굴에서 흘러나오는 계곡이라고 합니다. 

너무 시원해보입니다 동굴에서 나온 물이기에 석회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보았던 뱀이 잘못본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표지판입니다. 진짜 강원도 산골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뱀을 매우 주의하셔야 할거 같아요. 일반 뱀이면 상관이 없는데 깊은 산에서 칠보사나 살모사 등 독사에게 물린다면 ... 끔찍합니다.

 주변을 둘러본 뒤 관광센터에 들어와 대금굴 설명을 보고 '마지막'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대금굴 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으로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환선굴보다 더 멋진 동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때 아까 흐르던 물의 상류로 올라가는데 굉장히 높은 폭포에 입구가 뚫려있었습니다. 대금굴 자체가 발견된 지 20년도 안된 동굴이라고 합니다. 원래 폭포였던 곳에서 입구를 뚫어 들어가니 은하철도999 노래가 나옵니다. 

 

기차가 ~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노래가 끝날 즈음 모노레일이 멈추고 내리기 시작합니다. 내리자마자 느낄 수 있는 점은 시원하고 물소리가 엄청 크게 난다는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대략 8~9m정도 되어보이는 폭포에서 물이 콸콸콸 아주 빠른 속도로 흘러오고 있었고 그 곳이 저희가 올라갈 곳임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협소하고 미끄러운 철제계단 밑으로 물이 엄청난 속도로 흘렀고, 저 물에 휩싸인다면 정신을 잃고 폭포에서 떨어져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가이드 분 말씀으로는 우기 때는 물이 차올라 대금굴 출입 자체가 금지된다고 합니다. 시기를 잘 만나야 볼 수 있는 대금굴.. 최고입니다.

 

30분쯤 들어가서 마지막 코스인 천지연(?)을 보았습니다. 마치 블루홀같은 느낌으로 빠지면 동굴 어딘가의 물이 흐르는 곳으로 끼어들어가 그대로 생을 마감할 것처럼 무서워보였습니다. 실제로 가이드 분께서 설명하시길. 천지연 속 물이 흐르는 통로가 있는데 그 곳을 탐사하다가 너무 깊어서 중도포기하고 개방한 것이라 하셨습니다. 실제로 그 높은 산에 있는 동굴에서 그만한 깊이의 물이 흐르는 통로가 있다고 생각하니 자연의 위대함에 나란 인간은 한낱 먼지에 불과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나왔습니다. 

 

 

대금굴에서 내려온 뒤 버스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아서 아까 왔던 음식점에 다시 와서 옥수수동동주와 감자전을 시켰습니다. 옥수수 동동주의 양이 생각보다 꽤 됩니다.

건배~

 강원도하면 역시 감자전입니다. 다 먹고 나니 약간 알딸딸한게 좋았습니다.

 다 먹고 나온 뒤 화장실을 가는 중 만나 굴피집. 강원도 산골 전통방식으로 지은 집이라고 하던데 생전 처음 보는 건축양식이었습니다. 

다시 보니 버스 터미널마저 굴피로 되어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중

드디어 버스에 탑승하고 대금굴, 환선굴에 인사를 하며 잠깐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눈 뜨고 보니 다시 삼척 터미널 앞입니다. 터미널 앞 마저 이렇게 풍경이 좋을 일일까요?

동해로 가기 위한 버스 탑승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어제 못 샀던 부영닭강정을 구매하였습니다.

동해 숙소에 가서 먹으려고 했지만 너무 먹음직 스럽게 생겨서 한입씩 먹고 다시 재포장 하였습니다. 맛은 속초에 있는 만x 닭강정과 흡사합니다.

동해 터미널에서 내리고 바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도착한 뒤 숙소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테트라포드 설치 작업을 하는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심이 제법 깊을텐데 어떻게 테트라포드를 설치하는지 의아하긴 했지만 경치가 너무 이뻐 이내 관심을 잃고 말았습니다.

역시 동해하면 높은 파도입니다.

숙소에 올라와서 베란다로 나가보니 경치가 기가 막힙니다.

바베큐장이 있는 옥상에 올라가서 밑을 찍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물에서 노는 사람이 없어서 평화롭습니다

숙소 옆에 생각보다 카페가 많아서 차가 많았습니다. 차타고 가다가 이뻐서 투썸플레이스에서 커피한잔 하시는 분들이 많아보였습니다. 바다보면서 마시는 커피 맛이란.. 최고의 맛이 아닐까요

짐을 풀고 대게 먹으러 묵호항 으로 향하던 중 발견한 군사시설. 해상레이더 관측 그런 걸까요 ? 산골짜기 육군 출신이라 잘은 모르겠습니다

동해 바다만의 특장점인 드넓은 수평선

또 파도가 세서 그런지 바위에 파도가 치는 모습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다만 제대로 찍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걷던 중에 본 곰치. 불과 몇십년전만해도 버리는 생선이었다는데 요즘에는 인기가 되게 많다고 합니다. 곰치해장국.

바다에 큰 바위가 떡하니 당당하게 있길래 저도 당당하게 한컷 찍었습니다.

당당한 바위를 찍고 돌아서니 고양이가족들이 야옹거리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싫어하는 것 같지도 않는 이녀석

갈매기 또한 사람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보이는게 고양이와 비슷해보였습니다. 같은 공간에 사는 동물들은 성격도 유사해지는 걸까요. 도시의 고양이, 비둘기의 인간 기피성을 생각해보면 공간이 생물의 성격을 만드는 데 관련이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묵호항 수산센터

사실 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으나 1층에서 대게를 구매하여 3층으로 올라가 삶는 비용 및 자리세를 내고 먹는 시스템의 수산센터 였습니다. 묵호공원 근처에 있습니다. 

 서울에서 쉽사리 먹기 힘든 싱싱한 박달대게를 구매하였습니다.

kg당 얼마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으나, 7만5천원인가 6만5천원인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징어와 대게를 사서 위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중에 바로 앞에 있는 묵호공원. 생각보다 차가 많아 놀랐습니다.

쫄깃하고 신선한 오징어회 

찜비만 해도 생각보다 가격이 세서 놀랐습니다.

오징어회와 소주를 곁들여 먹고 있는 중에 대게가 삶아져 왔고 대게 먹방이 시작됐습니다.

빼놓을 수 없는 진.로.

그리고 대게.. 크래미에 적응 되어 있던 저로써는 굉장히 충격적인 맛이었습니다. 눈이 띠용..

먹다보니 소주도 생각보다 많이 먹고 대게도 다 먹어버렸습니다. 사진보니까 또 침이 나옵니다.

전날 먹은 소주로 인한 숙취로 인해 기억이 삭제됐고 갑자기 눈 떠보니 아침이었습니다. 어제의 바다에 비해 색이 쨍쨍한게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흐릴 때 없던 바다에서 노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차는 여전히 많습니다. 제 생각엔 옆의 투썸플레이스가 인기최고플레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밥을 먹고 묵호등대로 올라가보기 위해 나오던 중 귀여운 아기고양이를 발견하였습니다. 하악하악거리더니 츄르를 주니 잘 받아 먹습니다. 역시 음식이 경계를 푸는데 최고입니다.

숙소 뒷편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시골의 고즈넉한 바다가 멋드러집니다.

묵호항으로 또 걸어가려 했으나 다리가 아파,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에서 내리고 바로 보이는 횟집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친한 친구가 동북고 출신이라 어? 동북? 이러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가격은 바다 앞임을 감안하면 적당한 가격대였습니다.

시원한 물회 하나 시키고

부어주고

모듬회 중짜하나 시켜서 속 든든하게 챙겨먹었습니다. 갑자기 들어간 음식점 치고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다 먹고 걸어 나온뒤 바다를 한번 더 봐주고 

저희가 올라가야 할 묵호마을 논골담길을 쳐다봅니다. 과연 저 경사를 올라갈 수 있을것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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