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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도

강원도여행기 - 속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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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행은 추석 전 1박2일으로 속초로 가기로 하여 이른 아침부터 속초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동서울터미널로 향했습니다. 

 11시차인데 10시 40분쯤 도착하여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떼웠습니다. 빈속에 먹으니까 되게 맛있게 느껴집니다. 

  11:20분 차와 11:00분 차 사이에서 고민을 했었는데 타기 직전까지도 못탈까봐 걱정해서 맘졸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잘 타서 다행이었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강원도 갈때 승차홈을 굳이 확인하지 않는 편인데, 군대를 강원도 양구에서 나와서 휴가 복귀하던 때의 습관이 아직도 남아있나봐요,

 역시 양구, 인제 등도 같은 곳에서 타는 게 맞는 듯 합니다.

버스에 타고 가는 중에 세워져 있는 앞 버스들을 찍었습니다. 항상 여행을 가러 버스 타기전에는 들뜨는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안찍어도 될걸 다 찍고 말입니다.

 2시간 10분쯤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2시간 20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내리자마자 배고파서 점심 먹을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터미널 앞에 속초미식여행 팸플릿이 있더라구요. 읽어보니 평소에 다 알던 것들이었습니다. 대게, 회, 닭강정 등등..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은 신기한게 대로변에 승차장이 있습니다. 차 나올수도 있으니 조심하며 중앙시장 쪽으로 걸어가봅니다.

 언덕길을 올라 내려가니 중앙시장이 보입니다. 

 관광객도 많고 지역주민분들도 많아 보이는 제법 큰 시장입니다.

 속초 왔다 하면 관광객들은 무조건 들리는 곳이죠. 

 

 단호박식혜가 유명한지 몰랐는데 미식 팸플릿에도 단호박식혜가 유명하다고 적혀있더라구요. 들고다니기 무거우니까 바로 안사고 숙소로 들어갈 때 사기로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로지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설악산 단풍빵. 어느 지역을 가든 그 지역만의 특성을 가지고 빵을 만들어 파는것 같아요.

 이런 골목골목이 굉장히 많아서 처음 오시는 분들은 무조건 지도를 켜고 돌아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이 아닌 저도 물론 길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던 중 만난 건미역, 다시마.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 그런지 건어물 등이 시장에 굉장히 많이 보였습니다. 살까 살짝 고민했지만 짐이 많아질까봐 패스했어요.

 같은 가게에서 파는 황태채. 서울에서 사먹는 황태보다 뭔가 신선하고 맛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길을 헤매다가 설악산 단풍빵 앞으로 또 왔는데 장사가 잘 되는 듯 보였습니다.

 설악산 단풍빵 같이 속초의 명소 아바이 마을의 오징어로 만든 빵인가 보네요.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싶어서 다음에 속초에 오면 먹어보기로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줄을 엄청 서고 있는 술빵집을 마주했습니다. 술빵 맛이 다 똑같지 왜 저렇게 줄까지 서면서 사나 싶었습니다. 밥 먹고 와서 한번 먹어보면 알겠지라는 생각에 좀있다 다시 와서 사봐야 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속초하면 또 대게,홍게 등이 유명한데 시장 내에 삶아서 포장해가는 가게가 엄청 많았습니다. 이 또한 밥을 먹고 와서 포장해 숙소로 가기로 다짐했습니다.

 

 중앙 시장 내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마땅한 식당이 없어보여 시장을 벗어나서 밖에 있는 식당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비가 온다고 되어 있었는데 날씨가 엄청 화창했습니다.

 3문으로 나와서 로데오거리 쪽으로 걸어갑니다.

  로데오 거리에도 딱히 특색있는 식당이 없어 보입니다.

 강원 속초시 청초호반로 299에 위치한 원조함흥냉면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수요미식회에도 출연한 맛집이라고 하더라구요. 외관이 최근에 리모델링한 듯 보였습니다.

 

 가게 안에 들어가니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하셔서 QR 코드를 찍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음식을 주문하니 차가운 육수와 뜨거운 육수를 주셨습니다. 차가운 육수는 함흥냉면에 부어 먹으라고 주셨으며 색이 진한 냉면육수 느낌이었고, 뜨거운 육수는 슴슴하니 간이 잘 되어있는 육수였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 더워서 시킨 맥주 한병. 차 없이 다니면 낮에도 간단히 맥주를 마실 수 있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벽면에 붙어있는 세월의 흔적들. 사진의 떼깔만 봐서는 되게 오래 전부터 유명했던 집 같았습니다.

 중요한 자리에도 많이 나갔던 것 같구요.

 함흥냉면옥의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함흥냉면 곱배기 하나와 소고기 수육을 시켰습니다. 

 냉면을 맛있게 먹는 법이라고 적힌대로 먹기로 하고, 계속 입맛을 다시며 기다리고 있었더니 음식이 나왔습니다.

 함흥냉면입니다. 명태회가 생각보다 많이 올려져 있어 다 먹을때까지 계속 명태회와 면을 함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가끔 함흥냉면집을 가면 느껴지는 명태회의 비릿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요

소고기 수육입니다. 약한 불고기 양념이 된듯한 소고기 사태부위였구요. 함께 싸먹을 오이와 명태회를 같이 주셨습니다. 냉면과 함께 먹거나 쌈을 만들어서 먹으니 최고였습니다.

전체적인 밑반찬입니다. 간소하지만 쌈 싸먹기에 충분한 반찬들입니다.

 이렇게 소고기와 명태회, 야채들을 같이 싸먹으니 낮부터 맥주가 술술 들어가더라구요. 두시 정도에 늦은 점심식사를 끝마치고 가게를 나와 바다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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