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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강원도

강원도여행기 - 속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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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카페에서 케이크를 찾고 속초금호설악리조트로 왔습니다.

 숙소에서 설악산이 보였습니다. 다만 흐려진 날씨 덕에 울산바위 같은 곳은 안보여졌지만 옆의 달마봉은 보였습니다. 계속 구름이 지나가길 바라면서 울산바위를 찍고자 노력했습니다.

 리조트 앞에 아기자기 꾸며놓은 조형물. 사진을 찍으라고 설치한 것 같습니다.

잠깐 구름이 걷혀 울산바위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봐도 장관입니다.

 맨 윗층의 돔 구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날씨때문에 뭔가 을씨년 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산이라 그런지 거미도 덩치가 엄청 컸습니다.

 들어가기전에 계속 울산바위를 찍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숙소에 들어와서 바로 중앙시장에서 산 닭강정, 대게, 오징어순대, 술빵등을 꺼냈습니다.

 먼저 대게는 38000원이었는데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양했습니다. 저는 중간정도 되는 크기의 대게를 샀고 볶음밥까지 추가해서 4만원에 결제하였습니다.

 속초 주민들 말로는 만석보다 중앙이 낫다는 그 중앙 닭강정입니다. 

 시장에서 산 오징어순대입니다. 한팩에 만원인데 약간 비싼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징어 순대를 산 곳에서 단호박식혜도 같이 사서 17000원이었습니다.

오늘의 일용할 양식들입니다. 모두 속초의 명물들이라 사온 술들과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 한 술당 한 안주씩.

 시장 내에 하나로마트에서 샀던 양양 송이주입니다. 가능하면 강원도의 특색있는 술을 먹고 싶어서 안 먹어본 술이었지만 도전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첫 번째 식사는 대게와 송이주입니다. 대게에는 타르타르 소스를 주는데 대게자체에 원래 간이 잘 되어있기에 찍어먹진 않았습니다. 처음 열때는 삶은지 꽤 되서 그런가 꼬릿한냄새가 났지만, 한입 먹자마자 냄새따위는 전혀 상관없어졌습니다. 물론 동해 묵호 같은데서 바로 삶은 대게와는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포장대게에서 이정도 맛이면 충분히 만족할만 했습니다. 또한 송이주는 첫 맛은 백세주와 비슷했으나 끝맛에 살짝 송이버섯맛이 맴도는 게 비슷한 맛의 청주계열 중엔 제법 괜찮았습니다.

  두번 째는 오징어순대와 설이주입니다. 설이주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강원도를 대표하는 술을 만들자 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되게 깔끔한 약주맛 이었습니다. 오징어 순대는 계란물을 묻혀 계란의 고소함과 오징어의 쫄깃함이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순대 속은 당면이나 다진 고기 등이 들어가 있었던 것 같구요.

세번 째는 중앙닭강정과 복분자입니다. 복분자는 워낙 유명하니 따로 설명은 필요 없을 그런 맛이었습니다. 중앙닭강정은 보통맛을 시켰음에도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어서 살짝 매콤했습니다.

 만석닭강정과의 비교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입니다. 둘다 뻑뻑한 가슴살을 쓰고, 양념도 비슷했습니다. 솔직히 눈을 가리고 먹게 하면 뭐가뭔지 맞히기가 쉽지 않을듯 했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건 서울에서 먹던 닭강정과는 비교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만석이나 중앙이나 둘이 비슷한 정도이지 서울에서 먹던 일반적인 브라질산 닭다리정육 닭강정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어찌 됐든 이렇게 배가 터지도록 먹고 또 먹고 잠이 쏟아져 열두시가 채 되기전에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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