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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등산

함백산-태백산 연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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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난이도 : ★☆☆☆ (1/5) 

코스 :  태백선수촌~함백산정상 (왕복 2.04km) 

소요시간 : 1시간 7분 

  오랜만에 몸이 근질거려 등산을 가려고 알아보던 중 안내산악회 일정에 함백산+태백산 코스가 있었습니다. 함백산+태백산은 자차로 가건 대중교통을 이용하건 서울에서 가기 너무 힘들기 때문에 바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서울에서 3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태백산국립공원. 태백선수촌 근처에서 하차하여 함백산을 올랐습니다. 

    초반에는 완만한 임도를 오르다가 그리 힘들진 않은 계단길을 오르다보면 금방 함백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운탄고도의 풍차가 눈에 띕니다. 속 시원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잠시 감탄하다가 인증사진 찍으러 정상석 근처로 갔습니다.

     정상석에는 역시 사람이 많아서 조금 기다린 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정상석 바로 밑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으며 올라오느라 흘린 수분을 보충했습니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날씨가 맑은데 구름이 끼여서 흐려보였습니다.  하산해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다음 목적지인 태백산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태백산 (어평재휴게소~천제단~당골광장)

 

난이도 : ★☆☆☆ (2/5) 

코스 :  어평재휴게소~유일사~장군봉~천제단~망경봉~반재~당골광장 (9.89km) (지도상 거리가 아니라 직접 시계로 잰 거리입니다)

소요시간 : 3시간 40분

  태백산을 오르는 들머리로 보통 유일사탐방지원센터나 당골탐방지원센터를 많이 이용하는데 저는 안내산악회 버스의 일정에 맞춰 그냥 화방재에서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화방재와 어평재가 혼용되어 헷갈려서 알아보니 어평재가 수백년전부터 사용됐는데, 일제시대 때 일본식 고개 이름인 화방재로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2016년 즈음 어평재로 다시 변경하려고 추진한다는데 국립공원탐방지도에는 화방재로 나와있네요 ㅎㅎ 

   하여간 어평재 휴게소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주유소 뒷편 표지판 쪽으로 올라가면 길이 나옵니다. 

  그렇게 조금 올라가다 보면 사길령 표지석이 나옵니다. 과거에는 경상도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산길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시면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사길령 신령각이 있습니다. 뭔가 음험한 기운이 느껴져 서둘러 발길을 옮겼습니다. 

   어느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평탄한 숲길이 나오는데 표지판에 백두대간이 있는 것이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유일사까지 쭈욱 걷기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아무 생각없이 오르다보면 유일사도 지나고 하늘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날씨가 맑아서 정상에서의 경치를 기대하였습니다. 

  갑자기 구름이 끼고, 안갯속 길을 걷다보니 어딘가 음산한 기운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때는 금방 구름이 사라지겠거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주목군락지도 지나고 걷다보면 어느 순간 태백산 최고봉인 장군봉에 도착합니다. 장군봉 옆에 작은 제단이 있길래 이게 천제단인가? 사진상으로 볼땐 조금 더 컸던 거 같은데 하면서 의아해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천제단이 조금 더 가면 있다고 적혀있어서 아 이게 천제단이 아닌가보다 했습니다. 

   장군봉 정상석입니다. 다른 산들의 정상석에 비해 뭔가 초라해 보이지만, 날씨 탓이겠거니 하면서 인증샷을 남기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걷다가 이뻐서 찍은 꽃들인데, 이름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좌측은 구름국화.. 인것 같고 우측은 투구꽃 인것 같습니다.. 

   구름이 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 이런 안개길을 걸으며 신선된 기분을 느껴봅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진짜 천제단에 도착했습니다. 잠깐 목례를 하고 앉아 간식을 먹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얼른 내려가기로 합니다. 

  단종비각입니다. 얼른 내려가던 중 신기한 건물이 보이길래 잠깐 멈춰서서 읽어보니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어 승하한 뒤 태백산의 산신령이 되었는데 그를 기리기 위함이라는 것 같은데 시간이 없어 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정신없이 걷다가 마주친 망경사입니다. 한국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나는 샘물인 용정이라는데 잠깐 목을 축이니 맛이 좋은 것 같았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구름속에서 등산을 해서 그런가 땀이 난 것에 비해서 목이 그렇게 마르지 않았는데 참 신기했습니다. 

   반재에서 당골쪽으로 내려가던 중 발견한 호식총입니다. 태백산을 등산하며 느끼기로는 산세가 너무 험해서 호랑이나 표범 등 맹수들이 참 많이 살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호식총이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잠깐 묵념을 하고 다시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어느 산이건 하산길은 항상 지루하지만, 그래도 계곡을 끼고 내려가니 물소리도 들려서 그나마 덜 지루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평탄한 경사를 쭈욱 걷다보면 당골광장이 나옵니다. 사진 찍고 노느라 시간이 촉박해서 당골광장 근처의 볼거리들을 자세히 못 둘러본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구름속에서 신선놀음을 했으니까 신선한 경험을 한 것으로 퉁치기로 합니다.  다음에는 눈꽃 왕국이 펼쳐지는 겨울에 다시 찾아오기로 하였습니다. 무난한 난이도와 멋진 풍경이 매력적인 태백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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