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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등산

속리산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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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말 새해가 오기 전 등산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충북 보은에 위치한 속리산에 다녀왔습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속리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근처 펜션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어 고즈넉했습니다.

   과거에는 수학여행을 많이 왔다고는 하나, 제 주변에는 속리산으로 수학여행을 온 사람을 찾아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기억속에서 수학여행 1번지는 제주도였거든요. 시대에 따라 수학여행 선호지가 바뀌는게 신기한 느낌입니다 .

 

  예약해둔 펜션으로 가는데 거리에도 사람이 없어서 한적합니다. 이 날 온도가 -10~-15도 정도여서 더 한적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을에서도 보이는 산들의 암석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다음 날 새벽 일찍 펜션에서 나와 속리산을 향해 걸어갑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 위에 하현달이 싸늘하게 떠 있습니다.

  속리산의 깃대종이라는 귀여운 하늘다람쥐입니다

 걷기 좋은 길 위에서 상념에 빠져 걷다 보면 아무리 추운 날씨라도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법주사 앞에 도착하는데 문장대와 천왕봉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 때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세심정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저수지도 나오는 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흐르는 상태로 얼어버렸네요. 

  세심정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볼 수 있는 목욕소입니다. 죄다 얼어서 뭐 그렇게 감명깊진 않습니다.

  마을에서 한시간 정도 걸어올라 가다보면 세심정에 도착하게 되는데 천왕봉을 가실거면 세심정 우측 계곡 길로 가시면 되고, 문장대로 갈거면 올라왔던 경사길 방향 그대로 쭈욱 올라가시면 됩니다. 저는 천왕봉을 찍고 문장대를 가려고 했기 때문에 우측으로 갔습니다.

  몸에 열이 오를 쯤 나무에 가려진 건너편 산의 암석들이 이쁩니다. 

 그렇게 올라가다보면 성환암에 도착하게 되는데 계속 올라가야 됩니다. 생각보다 계단이 많아서 추운 날씨에도 제법 땀이 났습니다.

  그러다가 힘들 때 쯤 이정표가 나옵니다.

 가는 길에 산죽과 바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고양이가 웅크려 있는 모습을 한 돌이 보였습니다. 

  계속 올라가다 보면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건너편의 바위능선들이 멋드러지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천왕봉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추워서 그런가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삼각점도 정상석 뒤편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천왕봉에서 먹을 것을 대충 먹고난 뒤 문장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가는 길이 내리막만 있는 게 아니라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모두 있어서 생각보다 먼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각양각색의 바위들을 보며 힘을 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고릴라 바위입니다. 

 

   컵라면을 먹으려고 신선대휴게소에 들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장사를 안했습니다. 그 때 날씨도 안 좋아지고 컨디션도 안 좋고 해서 문장대 까지 가지 않고 신선대에서 다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경업대에서 찍은 건너편 산들의 바위입니다. 속리산이 매력적인 이유가 이 수많은 바위들 때문이 아닐까요?

  같은 위치에서 최대한 줌을 땡겨 입석대를 찍었습니다. 저 큰 돌이 용케도 잘 서 있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쭈욱 내려오다보니 비로산장이라고 숙박을 할 수 있는 산장이 있었습니다 . 다음에 올 때는 저기서도 묵어봐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못 봤던 법주사를 들려서 국보 세 점을 한번에 감상하고 여유를 즐겼습니다. 

  마지막으로 거의 다 내려와서 앞에 작고 빠른 것이 지나가길래 급하게 카메라를 꺼내 찍었습니다. 처음엔 하늘다람쥐인줄 알았는데 그냥 귀여운 다람쥐 였네요. 겨울이라 그런지 볼이 빵빵한게 아주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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