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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상도

경주 여행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동궁과 월지, 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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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짧은 일정으로 경주를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이미 많이 가봤던 곳이지만, 갈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경주입니다. 

불국사

 우선, 신경주역에서 내린 뒤 불국사로 바로 가던 중 배가 고파 들린 불국사 밀면 입니다. 위치는 불국사 근처의 불국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별 기대 없이 배만 채우기 위해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요렇게 밀면을 시키면 숯불에 구운 고기도 같이 주고요. 육쌈냉면과 구성이 유사하지만, 고기도 더 맛이 있었고, 냉면보다 밀면을 훨씬 좋아하는 터라 훨씬 나았습니다. 밀면의 육수에서 나는 그 한방재 향들.. 또 먹고 싶네요. 집 앞에 있는 밀면들은 왜 죄다 냉면육수 맛이 날까요. 역시 밀면은 돼지국밥처럼 경상도로 내려가서 먹어야 되는건가 봅니다.

 밥을 먹고 도착한 불국사입니다. 살면서 8번 이상은 와본 것 같습니다. 이 날은 평일인데도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많아서 시끌벅적했습니다. 

 불국사의 인증 장소인 칠보교와 백운교가 있는 곳을 향해 가던 중 보는 호수입니다. 이전에 왔을 때 보다 뭔가 수질이 더 안 좋아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칠보교와 백운교 앞입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둘러보진 않고, 오른쪽 경사길을 통해 바로 대웅전 쪽으로 올라갑니다. 

 대웅전 앞에 있는 탑 두개 중 하나인 다보탑입니다. 국보 20호이며 특수형 탑이고, 일제시대 때 다보탑에 있던 네마리의 돌사자 중 세마리를 일본놈들에게 빼앗겨서 어디 갔는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다보탑 바로 옆에 있는 석가탑입니다. 국보 21호이고 일반형 석탑이라고 합니다. 석가탑에서도 1966년 도굴꾼에 의해 탑이 손상되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때 수리하면서 발견한 게 국보 126호인 현존하는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목판인쇄물이라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랍니다. 

 대웅전입니다. 과거에 왔을때 대웅전 현판 근처에 돼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까먹어서 그런가 찾질 못했습니다. 다음에 갈때는 꼭 찾는 걸로 하고 발을 돌립니다. 

 대웅전 앞을 떠나기 전 다보탑을 다시 찍어 봅니다. 중간중간 보수도 하고 그랬겠지만 저걸 8세기에 지었다니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입구로 다시 돌아가면서 이리저리 구경합니다. 소나무가 특이하게 생겼길래 알아보니 관음송이라는 종인가봅니다. 멋들어지게 생겼네요. 

 

석굴암

 

 불국사에서 나와 꼬불꼬불한 토함산을 올라 석굴암에 도착합니다. 석굴암 매표소에서 표를 산 뒤 평평한 산길을 걷다보면 어렵지 않게 석굴을 갈 수 있습니다. 

 한 10분 정도 걸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안내판과 건물이 나옵니다. 두번째 사진 속 건물 뒤 편의 봉긋 솟은 봉우리가 석굴암 석굴 입니다. 직전에 경주를 왔을 때는 공사중이라 보질 못했었는데 이번엔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어 눈으로만 감상했었지만, 예전에 와서 볼 때에 비해 뭔가 자세히 볼 수 없게 된 거 같았습니다. 

 석굴암 구경을 하고 내려오니 좌측에선 무언가 공사중이었습니다. 

 다 보고 난 뒤 다시 보는 안내도 입니다. 내부에 관계자분이 계셔서 설명을 잘 해주시는 통에 안내도 안 보고 갔어도 재밌게 잘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일제시대 때 일본놈들이 억지로 분해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조립하느라 짝이 안맞는 부분들이 생겼다고 하는데, 그때 생긴 잔해 같습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구경할만한 안내판이 이곳저곳 많아서 되게 좋았습니다. 

 

문무대왕릉

 

 석굴암을 보고 40분정도 차를 타고 도착한 문무대왕릉입니다. 처음 와보는데 바다에 무덤이 있다고? 란 생각을 했습니다. 동해바다 놀러가면 쉽사리 볼 수 있는 바다 앞 바위와 다름 없어 보였습니다. 

 더 확대해보니 더 아리송 했습니다. 진짜 저기다가 사람을 묻을 수 있어? 란 생각뿐이었습니다. 뭐 드넓은 바다를 본다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

 안내판이 근처에 있기에 자세히 읽어 보니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것에서 제가 그리 납득이 안 갔던 점도 이해가 갔습니다. 또, 바다에 장사를 지내달라는 문무왕의 유언을 따랐다는 이야기에 실제로 저기다가 시체를 묻은 것은 아니고 장례를 저기서 치뤘다는 의미겠거니 이해했습니다. 뭐가 됐건 되게 신기한 처음보는 무덤이었습니다. 

첨성대

 경주 올때마다 들린 첨성대 일원 입니다. 여기가 경주 시내랑 가까워서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역시 입지가 최고인 듯 싶습니다. 사람도 경주에서 제일 많이 몰려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이전에 왔을 때 못 본 핑크뮬리가 생겼네요. 

 이쁘게 조성된 꽃밭들을 걸으며 첨성대 쪽으로 향합니다. 

 첨성대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뭔가 기울어진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알아보니 몇 해전 경주 쪽에 지진이 났을 때 약간 기울어진거라 합니다. 

 첨성대 역시 국보입니다.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라는데 들어가서 볼 수가 없으니 아쉽습니다. 설명을 재밌게 읽고 다시 이쁜 꽃길을 걸어 봅니다. 

 꽃이 아니더라도 되게 특이한 식물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가을 분위기 나는 갈대밭도 있었구요.

 길따라 흐르는 자그마한 천도 있었습니다. 

 무슨 녀석인지 전혀 모르겠는 이쁜 핑크핑크 식물도 있었구요. 

 샛노란 꽃도 있었습니다.  경주 살면 이런 곳을 매일 산책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 정말 부러웠습니다. 아 하지만 맨날 보면 이런 곳도 지겨울까요? 

경주국립박물관 & 안압지

 첨성대 산책을 마치고 근처의 국립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수학여행온 차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해서 주차 자리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어찌저찌 주차를 하고 버스자리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버스입니다. 언제부터 있었을까 하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국립박물관이다 보니 무료입장이고 내부 조경이 아주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메인 관인 신라 역사관입니다. 내부에 사진을 찍으면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옆사람이 찍는거 보니까 찍어도 되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박물관 마지막 되어서야 한장 찍은 웃는기와입니다. 내부엔 많은 국보들과 보물들, 볼거리들이 넘쳐나니 경주 들리시면 꼭 가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근처에 있던 동궁과 월지로 왔습니다. 밤에 와야 좋다고 하는데 시간관계상 불가능해서 낮에 와봤습니다. 역시 밤에 와야 이쁘다면 밤에 와야 되는거구나 생각했습니다. 

 밤이 되면 조명이 다 켜지고 카메라를 돌리면 돌리는 곳마다 포토스팟이겠구나 생각했지만, 낮에는 뭐 그냥 호수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뿐이었습니다. 입장료 내고 호수 한바퀴 산책하고 왔습니다. 

 산책이 끝나갈 무렵 옆에서는 유물 발굴하는 것 같더라구요. 역시 이게 말로만 듣던 경주는 땅만 파도 유적지가 나온다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경주 구경의 마지막 일정을 끝마쳤습니다. 올때마다 느끼지만 경주는 볼거리가 많아서 시간이 항상 부족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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