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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삼매경

[수서 맛집] 작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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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건강검진을 받고 오느라 지칠대로 지친 저는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 어제 하루종일 굶은 악몽을 떠올리며 오늘 저녁엔 비빔밥을 꼭 먹겠다 다짐했습니다.

왜 하필 비빔밥이냐라고 궁금해 하실 수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어제 하루종일 굶으면서 유튜브를 보았는데 이상하게 굶으니까 먹는 채널만 알고리즘의 추천을 받아 제 눈에 보이고 그 중에 비빔밥이 제일 맛있어 보였으며 많이 보였다는 자잘한 것입니다.

퇴근 후, 수서역 근처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수서벤처빌 상가쪽이라면 당연히 비빔밥을 팔거라 생각했고 따로 인터넷으로 검색하지 않고 발로 뛰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지나칠 때 생선구이집이라 적혀있어 당연히 안팔겠거니 하고 그냥 지나갈뻔 하였으나 꼼꼼히 보니 전주비빔밥정식이라 해서 된장찌개와 전주비빔밥을 함께 팔더군요.


바로 들어가서 메뉴판을 스캔했는데, 생선구이뿐아니라 돼지불백 김치찌개류 등을 파는 아주 실한 식당이었습니다. (모조리 다 극호). 다른 것들을 시킬까 아주 살짝 고민했지만 전날의 굶주림 속에서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일순위를 비빔밥으로 정해놓은 저 였기에 거의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읽자마자 비빔밥정식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거의 바로 고추장과 참기름이 나옵니다. 저는 간을 좀 세게 해서 먹는걸 좋아하기때문에 일반적인 비빔밥집을 가면 항상 추가 고추장을 요구했었는데 직접 알아서 고추장 양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밑반찬 또한 딱 정갈한 4총사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김에 밥 말아먹을 생각에 밥나오기전부터 심장이 두근두근댔습니다.


비빔밥이 나왔고, 가운데 다진고기를 제외하고 8나물입니다. 저는 본가에서 나와 살기때문에 자취방에 나물반찬이 전무한데, 그런 저에게는 너무 호사로운 가짓수였습니다. 다만 저기11시 방향에 오이가 있었는데 저야 오이를 좋아해서 아무 생각없지만 오이혐오자가 보기엔 조금 거북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된장찌개는 오래 끓여서 흐물흐물해진 진국 스타일이 아니라 바로바로 끓인 간편식 된장찌개 느낌입니다. 전 진국 스타일도 좋아하고 바로 끓인 스타일도 좋아하기에 만족했습니다.

밥을 넣고 이리저리 비벼서 완성했습니다. 사진을 대충 찍었는데 너무 배고프고, 먹고 싶어서 사진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맛은 수제고추장의 깊은 맛. 8가지 나물의 조화로움. 목이 타면 간단히 된장찌개 한입. 가끔 김에 싸서 더 짜고 자극적으로 한 쌈. 어제 상상한 비빔밥의 맛 그대로였습니다.


맛있게 다 긁어 먹었습니다. 집 근처에는 비빔밥집이 없어 가끔 먹고 싶을때 먹을 수가 없었기에 고통스러웠으나 괜찮은 비빔밥 집을 발견한것 같습니다. 사실 생선구이나 불백이 메인인 것 같지만요… 비빔밥 맛집!

[네이버 지도]
작은집
http://naver.me/F36hsR82

작은집 : 네이버

리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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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서 수서벤처빌쪽으로 들어가시면 아마 지하2층이실텐데 한층 더올라가시면 지하1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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