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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충청도

충청도 여행기 - 태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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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좋게 태안 신두리 해변에 숙소를 얻어서 이른아침 부터 태안으로 향합니다. 날씨가 좋네요

날은 덥지만, 하늘이 높아 만족스럽습니다.

태안을 가기위해서 남부터미널로 왔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태안여행러분들은 고속터미널로 가시는 게 더 낫습니다. 배차시간도 더 많고 중간중간에 이곳저곳 안들리고 바로 가기 때문에 더 빨리 도착한다더라구요. 이 사실을 저는 도착하고 나서야 알아서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왜 이렇게 많이 들려?' 이랬던 기억이 있네요

이른 아침이라 식욕이 크게 없지만, 멀미를 안하기 위해서 참치 김밥 한줄을 먹었습니다.

다 먹고 충남충북으로 가는 플랫폼으로 가봅니다

 남부터미널은 처음 와봤는데, 강남에 있기에 고속터미널과 유사한 느낌일줄 알았지만 동서울터미널과 유사했습니다. 

 버스에 타고 금방 도착하겠거니 생각했지만, 당진, 서산, 태안의 읍까지 하나하나 하차하며 시간이 소요되어 대충 세 시간정도 걸린 것같습니다.

도착하니 11시 경. 해는 쨍쨍하여 서울이나 충남이나 마찬가지로 엄청 덥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터미널의 풍경이 정겹네요. 어릴 때 부터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애용하던 저로써는 이런 시골 터미널 풍경이 되게 정감갑니다.

대기하는 버스 떼들.

 

버스에서 내린 뒤 사진 몇장을 찍고 저희가 가야할 신두리의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기 위해 대합실로 이동합니다.

 직감적으로 처음 온 여행객이 알아보기 굉장히 어렵네요. 따라서, 바로 앞에 앉아서 휴대전화로 정보를 알아본뒤 두시간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간이 남아, 밥도 먹고 장도 볼겸 버스터미널을 나와봅니다.

다이소가 보이네요. 해수욕장에 들어가서 놀아야 하니 다이소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샀습니다.

아침에 분명 선크림을 바르고 나왔지만, 햇볕이 쨍쨍하여 더 탈까봐 가져온 선스틱을 덕지덕지 발라봅니다.

 

다이소에서 살 것들을  사고 바로 근처에 있는 태안동부시장을 향해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더워서 그런지 길에는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질 않네요

전봇대에 작가가 쓴 글귀들이 붙어져 있고, 저는 땀에 절어 읽히지도 않고.. 

 걷다 보니 농협 하나로 마트가 보여 밥을 먹자하고 2층에 있는 한우 프라자로 들어갔습니다.

갈비탕과 육회빔밥을 시키고 더워서 땀을 식히고 있었더니 바로 나옵니다.

육회 비빔밥. 

시원한 맥주도 한잔.

다소 연해보이는 갈비탕. 맛은 연하지 않고 아주 진했습니다. 또한 한우라고 하니 12000원이라는 가격이 납득이 갈만한 정도의 맛이었구요

 허기와 더위를 저 멀리 보낸 뒤 한우프라자 내에서 파는 한우들을 구경해봅니다.

여기서 사서 한우프라자에서 구워먹는 시스템인것 같아 이미 밥을 다 먹은 저는 1층에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한우를 사기로 했습니다.

2박3일의 일정이라 한우와 삼겹살 등등 먹거리를 충분히 사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식사한 한우프라자 . 먹고 나와서 알고보니 점심특선으로 육회비빔밥을 파는 것이었습니다. 육회비빔밥 정말 맛있으니 꼭 드세요.

 저희가 오기로 했던 태안 동부시장. 하지만 볼 장은 하나로마트에서 다 보았기에 고기와 같이 구워먹을 조개나 더 사기로 했습니다.

태안의 특산품이 게, 새우, 조개 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꽃게가 아주 실한 게 맛있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고기를 샀기에 조개류만 더 사기로 했습니다.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으나, 코로나 때문인지 전국 어디든지 시장은 사람이 많이 안보이네요

야외에서 한잔 하시고 계신 어르신들이 정감가보여 찍었습니다.

진짜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검색한 명화수산에 도착했습니다. 조개류를 판다고 하기에 와봤는데 실제로 실한 조개들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여러 조개, 소라, 전복 등 많이 보였으나 가리비를 구워먹기로 하였기에 가리비만 1.5kg 구매하였습니다. 1kg에 2만원돈 했던 것 같습니다.

까먹고 안산 과일이 있어 과일을 사러 하나로 마트로 다시 복귀하여 필요한 것들을 더사고 택시를 타고 숙소로 출발하였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러 올라가는 중에 발견한 바다. 해수욕장 접근성이 너무 좋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감시하시는 분들도 바로 계셔서 안전문제도 안심이구요

바베큐 장이 바로 바다랑 맞닿아있습니다.

숙소로 올라가서 푼 2박 3일간 마실 술들. 다양하게 마시고 싶었습니다.

짐을 풀고 다시 나와서 곧 들어갈 바다를 찍었습니다.

숙소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바로 앞에 조개구이를 파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고생해서,, 조개 사왔건만 파는 곳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CU도 크게 있구요. 근처에 CU뿐 아니라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이 제법 있었습니다.

신두리 해수욕장임을 알리는 표지판.

주변 펜션들을 보니 세미나룸, MT환영 이런 문구들이 많이들 적혀 있더라구요. 알아보니 MT와 기업 세미나를 이곳으로 많이 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충청도 쪽에서 대학을 나온 친구에게 물어보니 신두리 해수욕장으로 자주 MT를 갔었다고 바로 알았습니다.

바다에 들어가서 물속을 보는데 서해라서 그런지 뿌옇더라구요 하지만 생각보다 물이 시원했습니다.

물장구도 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에서도 사진을 찍고요 전혀 형체가 보이질 않네요

 좀 쉬면서 게도 잡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2~3시간 정도 놀고나니 지쳐서 숙소로 돌아가 씻고 정리하고 올림픽 경기 보다가 허기가 져서 밥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밝아 보이지만 6시30분쯤 불을 피우고 한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영롱한 저 자태를 보니, 글올리는 지금도 또 먹고 싶네요.

한우 먹고 가리비를 올립니다.

입을 살짝 벌리면 껍질을 떼어 초장과 치즈를 알맞게 뿌려주고 굽습니다. 

조개가 들러붙지않게 껍질 내에서 자주자주 뒤집어주고요

구워서 먹다 보니 갈매기 한마리가 곁눈질로 저희테이블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쫓아냈더니 이번엔 파라솔 위로 올라가서 쳐다보고 있습니다.

알맞게 구워진 가리비가 진짜 진짜 맛있었습니다. 초장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음에도 감칠맛이 엄청나 감탄을 하며 흡입했습니다.

아까 봤던 놈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또 옆에서 몰래 보고 있네요. 훠이~

 

치즈가 남아 한우에도 올려보는 새로운 시도를 해봤습니다. 

 고기를 천천히 구우며 술과 함께 풍경을 보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갑자기 노을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산밑으로 숨어 내려가면 갈수록 색이 점점더 몽롱해집니다.

노을과 구름과 파도까지 참 이쁩니다.

이런 몽환적인 색의 노을은 서해바다의 큰 장점입니다.

해가 산 밑으로 완전히 숨었을때 비로소 노을은 샛붉어 지네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문세의 붉은노을이 생각나네요

 그렇게 술과 먹거리로 밤을 보낸 후 아침에 전날의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서 근처의 중국집을 찾아왔습니다. 짬뽕이 12000원이나 하길래 '이야 무슨 짬뽕이 12000원이나 해? 관광지라고 해도 너무하다' 라고 생각하였으나, 통오징어가 올려져있는 것을 보고 납득했습니다. 맛도 최고였습니다. 다만, 살짝 매웠던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자장면은 짬뽕에 비해선 아쉬운 수준이었으나, 맛은 훌륭했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던 중 포메라니안 두마리가 저희를 보고 꼬리를 흔들며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너네가 그렇게 쳐다보면 나갈수가 없잖니..?

카메라가 신기한지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는 귀여운 강아지들.

밥을 다먹고 다음 장소로 가보기 위해 해변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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